워시 美 연준 의장, 추가 긴축 가능성 열어둬…백악관과 충돌 예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추가 통화긴축 가능성을 내비치며 백악관과의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그간 소통 축소 기조에서 벗어나 명확한 물가 기준선을 제시해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높였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로 명확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서지 않을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책 판단의 핵심 지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세부 지표로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3.7%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3.4%를 거론하며 우려를 표했다. 단기 금리가 연준의 핵심 정책 수단임을 재확인하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기존 35%에서 57.5%로 뛰어올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9월 15~16일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장기채 금리 급등을 막고자 국채 재매입(바이백) 확대를 추진하는 등 재정 당국과 통화 당국 간 정책 불협화음도 심화하고 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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