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FA 2026]〈상〉 AI·고효율...삼성·LG, '같은 주제, 다른 전략'

LG전자가 IFA에서 선보이는 텍스트 채팅 기반 AI 에이전트 'ThinQ Claw'
LG전자가 IFA에서 선보이는 텍스트 채팅 기반 AI 에이전트 'ThinQ Claw'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에서 'AI'와 '고효율 가전'이라는 같은 주제로 상반된 전시 전략을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1991년 IFA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처음으로 메인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을 벗어난다. 회사는 베를린 도심 훔볼트 카레에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해 유럽 파트너 채널 강화에 나선다. 전문 유통업체와 B2B 고객, 미디어 등 주요 거래선을 겨냥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집중하며 '갤럭시 S26 FE' 등 하반기 신제품 알리기에 무게를 싣는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스마트 기기를 연결해 개인 생활 방식에 맞춰 여가·건강관리 등을 지원하는 AI전략과 일부 가전에서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보다 에너지를 크게 줄인 제품을 전시하는 등 '고효율 가전' 전시에도 공을 들인다.

메세 베를린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상 '크리에이터 허브'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체험형 프로그램만 운영한다. 메인 전시관에서 떠났지만 오프사이트 전시를 통해 AI 제품과 기술을 효율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거래선과의 밀착도를 높여 실질적 판매 채널 확대를 노리는 가운데 LG전자는 대규모 소비자 접점을 통해 AI 홈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데 집중한다.

LG전자는 메세 베를린에 대형 전시관을 꾸려 소비자 체험형 'AI 홈'을 전면에 내세워 유럽 소비자를 만난다.

LG전자는 '당신과 조화를 이루는 혁신'을 주제로 메세 베를린 18홀에 전시관을 연다.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가전과 서비스가 생활공간 전반에서 연결되는 'AI 홈' 비전이 핵심이다. 지난해 처음 공개한 'AI 어플라이언스 오케스트라' 콘셉트를 확장해 유럽 소비자의 생활 방식에 맞춘 통합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트 채팅 기반 AI 에이전트인 'ThinQ 클로(Claw)'가 주목받는다. 사용자 의도와 상황을 이해하고 관련 서비스 및 기기를 연결·조정해 작업 완료를 돕는다.

TV 부문에서는 최신 α(알파)11 AI 프로세서 젠(Gen)3를 탑재한 2026년형 AI TV 라인업을 공개한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전작 대비 5.6배 끌어올려 저해상도 영상을 4K급으로 바꾸는 'AI 듀얼 4K 업스케일링'과 가상 11.1.2채널 음향 기술 'AI 사운드 프로'를 구현한 제품이다. 보안 체계 'LG 실드'는 7개 핵심 보안기술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며, 올해 초 CES 2026 혁신상 사이버보안 부문을 수상했다.

생활가전에서는 고효율 기술을 플래그십 제품을 넘어 전체 라인업으로 확대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세탁기는 A등급 기준을 최대 70% 초과하는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고,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도 대부분 A등급을 확보했다. 고효율 기술을 프리미엄 차별화 요소가 아닌 표준 사양으로 전환해 고에너지 비용에 직면한 유럽 가정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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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6 개요
IFA 2026 개요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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