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8월 발급한 외자판호 절반을 한국 게임과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이 차지했다.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관문을 통과하고 플레이위드 '씰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판호를 확보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8월 28일자로 중국산 게임 209종과 수입게임 6종 등 총 215종에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에서 게임을 정식 서비스하려면 당국이 발급하는 판호가 필요하다. 해외 개발 게임에는 외자판호가 적용된다.
이번에 외자판호를 받은 6종 가운데 한국 게임 또는 한국 게임 IP와 관련된 작품은 3종이다.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중국명 '워두쯔성지: 쥐에치(我独自升级:崛起)'로 모바일과 PC 클라이언트 판호를 동시에 받았다. 중국 내 운영사는 하이난성텅다네트워크테크놀로지로 등록됐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동명의 웹소설·웹툰 IP를 활용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2024년 5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흥행에 성공했으며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원작 IP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세계 최대 게임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체적인 중국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도 중국명 '빙간런롄멍(?干人联盟)'으로 모바일·PC 클라이언트 판호를 확보했다. 오븐게임즈가 개발한 3D 캐주얼 협동 액션게임으로 데브시스터즈 대표 IP '쿠키런'을 기반으로 한다. 중국에서는 현지 퍼블리셔와 함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플레이위드의 대표작 씰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시왕즈치항(希望之启航)'도 외자판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승인됐으며 중국 카이잉네트워크 계열사가 현지 사업에 참여한다. 씰 온라인은 과거 중국에서 '희망OL(希望OL)'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된 바 있다. 플레이위드게임즈는 카이잉네트워크와 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8월 승인에서는 중국산 게임이 209종에 달한 반면 외자판호는 6종에 그쳤다. 이 가운데 절반을 한국 게임과 한국 IP가 차지했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 내 K게임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