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여의도 불꽃축제를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을 대비, 특별 비상 체제에 들어간다. 행사장 주변 기지국과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선제적 장애 대응 체계로 구축했다.

SK텔레콤은 5일 여의도한강시민공원과 이촌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불꽃축제에 대비해 통신 서비스 특별 소통 대책을 운영한다. 우선 여의도한강공원 크루즈 선착장·시계탑·여의나루역 등에 고정 시설을 늘리고, 이동기지국·전기차 기지국 등 임시 시설을 추가 투입해 통신망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대응에는 자체 개발한AI 운용 시스템'A-One(Access All-in-One)'을 적용한다. 무선 액세스망 운용을 하나의AI 시스템으로 통합한A-One은 행사 정보를 실시간 자동으로 센싱하고, AI가 통신 품질과 트래픽을 예측해 이동기지국의 수량과 위치까지 자동으로 도출한다.
지도에서 행사 장소를 지정하면 AI가 예상 관중 수와 자사 가입자 수, 기존 장비의 수용 인원과 부하율을 즉시 분석해 보강 필요 여부를 판단하고 최적의 증설 위치를 추천한다. 행사 당일에는 트래픽 집중 구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상황 변화에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KT 역시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와 인근 지하철역 등 주요 이동 동선에 통신 품질 점검을 진행하고, 주변 기지국 용량을 사전에 증설했다. 이동식 기지국도 추가 배치해 네트워크 수용 용량을 확보했다.
행사 당일에는 종합 관제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대응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활용해 주최 측이 행사장 전역의 CCTV 영상을 체증 없이 받아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5G 네트워크를 여러 개로 나눠 특정 서비스에 더욱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도 행사에 앞서 무선 트래픽 용량을 늘리기 위해 이동기지국과 임시 장비를 추가 구축하고 무선망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또 사전 통화 품질 측정과 네트워크 점검을 완료하는 등 대규모 트래픽 발생에 대비한 준비를 마쳤다.

행사 기간에는 서울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장비별 트래픽과 무선망 품질을 24시간 집중 모니터링한다. 또 AI 기반 자율 운영 네트워크 플랫폼 'AION(에이아이온)'을 통해 기지국 과부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트래픽을 자동 제어할 계획이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