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킷헬스케어가 한쪽 신장에만 적용한 재생 패치가 손상된 신장의 기능 저하를 줄이는 동시에 반대측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주는 전임상 결과를 확보했다.
로킷헬스케어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브리검여성병원(BWH) 조셉 본벤트레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신장 재생 플랫폼 연구 결과를 10월 미국신장학회(ASN) 2026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연구는 일측 요관 폐색(UUO) 동물모델에서 실시했다. 연구진은 그물막(오멘텀)을 활용한 자가 오멘텀 신장 재생 패치를 한쪽 신장의 피막 아래에 이식한 뒤 손상 신장과 반대측 신장의 기능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패치 적용군에서 손상된 신장의 근위세뇨관 손상이 감소했으며 사구체여과율(GFR)은 약 62.5% 보존됐다. 한쪽 신장에만 패치를 적용했음에도 전체 신장 기능 저하가 억제됐고 반대측 신장 기능이 강화되는 결과도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패치가 직접 적용된 신장의 조직 손상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반대측 신장의 기능 변화까지 유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잔여 신기능을 보존해 만성콩팥병(CKD)의 진행을 늦추는 것을 신장 재생 기술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신장이식의 경우 한쪽 신장을 이식하는 사례가 대부분인 만큼 기능이 남아 있는 신장의 부담을 줄이는 접근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OPTN 데이터를 분석한 2025년 연구에서는 미국 신장이식의 99.25% 이상이 단일 신장 이식으로 나타났다. 단일 신장에 의존하는 경우 남은 신장이 여과 기능을 보상하는 과정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환자의 자가 오멘텀 조직을 활용해 맞춤형 신장 재생 패치를 제작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설계와 3D 바이오프린팅, 로봇수술을 연계해 환자별 패치를 제작·이식하는 방식이다. 대동물 모델 검증을 마쳤으며 국내 신장외과 연구진과 협력해 로봇수술을 접목한 임상 연구를 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만성콩팥병 치료의 핵심은 잔여 신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신장 투석과 이식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적 효율성을 확립하고 실제 환자 대상 임상 적용과 사업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