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처, 한국 상표 심사 노하우 아세안 11개국 전파…“지식재산 협력 넓힌다”

지식재산처, 한국 상표 심사 노하우 아세안 11개국 전파…“지식재산 협력 넓힌다”

한국의 상표 심사 제도와 실무 노하우가 아세안 11개국에 전파된다.

한-아세안 간 지식재산 분야 협력이 고위급 회의와 협약을 넘어 실제 교육사업으로 확대되면서 역내 지식재산 행정 역량 강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식재산처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7일부터 10일까지 아세안 11개국 상표 심사관과 관련 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2026 한-아세안 상표 심사실무 교육과정'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한국과 아세안이 지식재산 분야에서 이어온 협력의 성과를 실질적인 인력 양성 사업으로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과 아세안은 2018년 브루나이에서 지식재산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매년 한-아세안 지식재산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8월 열린 제9차 한-아세안 지식재산 고위급 회의에서는 지식재산 인력 양성과 교육 등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한-아세안 지식재산 이행약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교육은 이 같은 협력 기조를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교육으로 연결한 것이다. 교육에는 지식재산처 관련 부서 공무원과 변리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한국의 상표 제도뿐 아니라 실제 심사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아세안 국가들의 상표 심사 전문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내용도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한국 지식재산처 및 상표 제도 소개, 상표 심사 절차와 검색 전략, 이의신청 및 심사·심판 불복 절차 등 상표 심사 전반을 다룬다.

아세안 회원국들의 사전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현장 적용성이 높은 맞춤형 과정도 마련했다. 유명인 이름으로 구성된 상표의 심사와 비전형 상표 심사, 다국적 기업의 상표 출원·관리 전략 등이 대표적이다.

비전형 상표는 문자나 기호, 도형처럼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시각적 표장과 달리 소리·냄새·색채·입체적 형상·홀로그램·동작 등으로 구성된 상표를 말한다. 기업의 브랜드 전략이 다양해지면서 이 같은 새로운 형태의 상표를 어떻게 심사하고 보호할 것인지도 주요 지식재산 행정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식재산처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한국의 상표 심사 경험이 아세안 각국의 행정 현장에 확산되고, 양측의 지식재산 협력 기반도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성헌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은 “한국의 선진 상표 심사 제도와 노하우가 아세안 전역에 확산돼 양측의 지식재산 공조가 한층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한국의 글로벌 IP 리더십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비즈니스 및 지식재산 보호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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