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장악한 냉장고·세탁기·TV 대신 중소기업은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인공지능(AI) 거울, 스마트 정수기, 연구실 자동화 장비, 수요예측 솔루션 등 기존 가전의 빈틈이나 주변 업무를 공략하는 제품과 기술이 IFA 2026 한국관에 모였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IFA 2026에 한국관을 꾸리고 국내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한국관에는 10개사가 참여해 완제품 가전뿐aks 아니라 AI·헬스케어·B2B 솔루션까지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원오엠에스는 AI 기반 헤이미러(HEYMIRROR)를 전시했다. 스마트 드레싱 미러는 사용자의 옷장과 날씨, 취향을 분석해 코디를 제안하고, 스마트 피트니스 미러는 카메라로 운동 자세와 동작을 분석해 교정을 돕는다. 거울이라는 익숙한 생활제품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가전 형태를 제시했다. 거울이라는 단일 폼팩터 내에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 것이 눈의 띈다.
피코그램은 정수기 시장의 스마트화를 노렸다. 피코그램이 선보인 제품은 앱을 통해 필터 상태와 물 사용량을 확인하고 유지관리를 지원한다. 대형 생활가전 대신 정수와 필터 관리처럼 국내 중소기업이 강점을 가진 세부 영역에서 연결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고려오트론은 연구·검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ASF애지에이터를 선보였다.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시료 혼합 작업을 장비로 자동화해 연구실과 산업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제품이다. 소비자가전이 아닌 연구실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여타 제품군과 차별화를 드러냈다.
임팩티브AI는 제품이 아니라 기업의 의사결정을 AI로 자동화한다. 원자재 가격 예측과 제품 판매·수요전망을 통해 조달과 재고, 생산계획을 지원한다. 가전을 직접 만드는 기술에서 나아가 얼마나 만들고 언제 조달할지 판단하는 과정까지 AI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
IFA 2026에서 중국 기업이 규모와 제품군 확장으로 존재감을 키웠다면 KEA 한국관은 작지만 명확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다른 길을 택했다. 대형 완제품 시장에서 정면승부하기보다 대기업이 놓친 틈새를 찾아 AI와 연결성을 붙이는 전략이다.
![[IFA2026]틈새 파고든 K테크…KEA 한국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06/news-p.v1.20260906.6e468d187e8a4ac59bb275b85d0d3bb2_P1.png)
박재영 KEA 부회장은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