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 대통령'이 아닌 '좌파의 두목'을 자처하고 있다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8·30 개각' 지명자들의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에는 더 이상 국민은 없고 오로지 왼쪽만 있다”며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좌파의 두목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내놓는 정책마다 폭망하고 인사까지 폭망하자 아예 다 포기하고 왼쪽만 챙기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지지율 폭락에 대한 대통령의 답은 '좌향좌'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대 노총 위원장을 청와대로 불러 정년 연장이라는 선물을 안겼다”며 “청년 일자리는 포기하고 기득권 노조만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개각에 포함된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 문제도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장 대표는 “서울 아파트값은 82주째 올랐고 상승률은 70%에 달한다. 심지어 대학가 원룸까지 폭등해 청년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그런데도 기본주택 설계자를 국토교통부 장관에 지명했다. 부동산 실정을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거주 1주택도 투기라고 하더니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17년간 보유한 집에 딱 4개월 실거주했다”며 “빚내서 집을 사지 말라고 하더니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장모 찬스'까지 써서 아파트를 샀다”고 꼬집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는 “철거민 위장전입으로 17억원을 벌었다”며 “어떻게 골라도 이런 사람들만 골랐는지 기가 막힌다”고 했다.
김승원 후보자를 둘러싼 이른바 '쥐약 게이트' 의혹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가 일제히 공세를 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김승원 후보자를 향해 “문제의 본질은 청탁이냐 민원이냐가 아니다”며 “실험용 쥐가 먹고 죽은 약의 부작용을 은폐한 업체를, 그것이 청탁이든 민원이든 국회의원이 '오빠' 한마디에 도와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결과는 주가 조작이었고 대주주들의 '먹튀'와 개미투자자들의 피눈물만 남았다”며 “장관직을 당장 포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씨의 관계는 '인생 공동체'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주가 조작하면 패가망신하게 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이었다”며 전면 재수사는 물론 필요할 경우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개각을 청와대의 총체적인 인사 검증 실패로 규정하고 그 배후에 김현지 부속실장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장 대표는 “만사형통 김현지 실장이 인사 검증도 짓뭉갠 것은 아닌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며 “'김현지가 인사 라인'이라는 내부 고백이 실제 현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로 내각을 채우면 결과는 뻔하다. 바로 민생 지옥”이라며 “김승원·용혜인 후보자 지명 철회는 물론 개각 자체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 이들 모두 청문회장에 앉을 자격조차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