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트워크 보안기업 한드림넷을 인수한 대교CNS가 보안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 한드림넷의 네트워크 보안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대교CNS의 시스템통합(SI)·서버 등 기존 정보기술(IT) 인프라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
이령 대교CNS 대표 겸 한드림넷 공동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드림넷을 대교CNS의 보안사업을 이끄는 하나의 축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기존 보안스위치 경쟁력을 높이고 AI·클라우드·운영기술(OT) 등 새로운 기술과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드림넷을 인수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의 강점을 꼽았다. 대교CNS는 2018년부터 신사업으로 보안 분야를 검토해왔다. 여러 보안 영역 가운데 특정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IT 인프라의 기반에서 다양한 보안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 보안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네트워크는 IT 환경의 기반이어서 사라지지 않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며 “네트워크단에서는 공격을 차단하는 것뿐 아니라 앞으로 AI나 데이터 분석, 내부 핵심 정보 유출 차단, 랜섬웨어 등의 내부 확산 차단·격리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이나 제휴 대신 인수합병(M&A)을 택한 것은 한드림넷이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력과 고객 신뢰, 해외 사업 경험을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공공시장에서 쌓은 입지와 일본 시장에서 검증한 사업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한드림넷은 국내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일본에서 축적한 현지화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기존 공공시장에 더해 민간과 OT·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등 신규 영역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며 “OT·ICS는 아직 남아 있는 시장이자 앞으로 열릴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교CNS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시스템 통합·관리(SI·SM), IT 인프라 구축 역량에 한드림넷의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접목하고, 레노버 서버 공급 과정에서도 네트워크 보안을 함께 제안한다.
양사 간 기술·사업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대교CNS의 SI·IT 인프라 조직과 한드림넷 개발 조직이 정기적으로 만나 각사가 보유한 기술과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대교CNS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소프트웨어 개발 경험과 한드림넷의 보안장비 개발 역량을 상호 보완하기 위한 취지다.
이 대표는 “한드림넷이 그동안 해온 방식과 조직의 특성을 먼저 인정하고, 잘하는 부분은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