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이더리움(ETH)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NMR)가 이더리움 592만9198개를 확보하며 전체 공급량의 5%를 보유하겠다는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목표 달성까지 남은 물량은 약 17만1000 ETH다.
비트마인은 8일(현지시간) 지난 한 주 동안 이더리움 2만8086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ETH당 평균 2495달러에 매입했으며, 이번 매수 규모는 약 6940만달러(약 930억원)다.
현재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전체 유통량 약 1억2200만개의 4.9%에 해당한다. 지난해 6월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을 시작한 이후 매주 매집을 이어가면서 '알케미 오브 5%(Alchemy of 5%)'로 불리는 목표에 근접한 것이다.
직전 주에는 이보다 많은 5만3501 ETH를 사들였다. 현재와 같은 매수 속도를 유지할 경우 약 7주 안에 목표 물량을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트마인은 매집한 이더리움의 상당 부분을 스테이킹해 추가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스테이킹 물량은 506만7309 ETH로 전체 보유량의 약 85%에 달한다. 지난해 말 약 41만 ETH였던 스테이킹 규모가 8개월여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톰 리 비트마인 이사회 의장은 현재 스테이킹 수익률이 연환산 2.61%라며 현재 스테이킹 물량만으로 연간 약 3억3000만달러(약 4조60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유 ETH 전량을 스테이킹할 경우 연간 수익은 약 3억8600만달러(약 5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격적인 매집에는 상당한 평가손실 부담도 뒤따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드롭스탭에 따르면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 포지션은 약 51억달러, 한화로 약 7조1000억원 규모의 미실현손실 상태다.
이더리움 가격은 9일 오전 기준 248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초 이후 약 16%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마인 주가 역시 8일 뉴욕증시에서 24.77달러로 마감하며 연초 대비 20% 넘게 떨어졌다.
그럼에도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가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마인의 자본시장 고문인 톰 드마크 드마크 애널리틱스 창립자는 최근 이더리움이 급락 없이 2400~25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며 향후 수주 내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비트마인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투자자들은 비트마인 주식을 약 13억4884만달러(약 1조8200억원) 순매수했다. 알파벳과 뱅가드 S&P500 ETF(VOO)에 이어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 3위다.
비트마인은 지난해 베스트셀러 '돈의 속성' 저자인 김승호 짐킴홀딩스 회장이 투자한 종목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