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연간 약 4000명의 외상환자를 치료하고 예방가능사망률을 2.6%까지 낮추며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8일 병원 대강당에서 '권역외상센터 개소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 10년간의 운영 성과와 중증외상 진료체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준혁·김윤 국회의원, 최용철 소방청장,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과 소방·응급의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아주대병원의 중증외상 진료는 2002년 국내 최초로 중증외상환자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시작됐다. 2011년에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고, 2016년 국내 최초의 단독 건물형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하며 중증외상 진료 기반을 갖췄다.
센터는 환자 이송부터 응급수술, 중환자 치료, 재활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진료체계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외상환자 약 4000명이 이곳에서 치료받으며, 이 가운데 중증외상환자는 1300여명이다.
닥터헬기와 소방헬기를 활용한 24시간 항공 이송체계도 가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의료진이 119구급차에 직접 탑승해 현장에서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119 메딕원 구급대'를 출범시켰다. 병원 도착 전부터 응급처치를 시작해 환자의 치료 개시 시점을 앞당기는 방식이다.
센터는 지속적인 진료체계 개선과 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예방가능사망률을 2.6%까지 낮췄다. 예방가능사망률은 적절한 시간 안에 치료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던 외상 사망자의 비율을 뜻한다.
미국외과학회(ACS)의 외상질관리프로그램(TQIP)에도 참여해 국제 기준에 따라 치료 성과를 평가·관리하고 있다. 병원 측은 2024년 평가에서 미국 내 500여개 외상센터 가운데 상위 1% 수준의 치료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 시설 개선과 외상전용병상 확충, 전문인력 확보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올해 새로 도입한 거점외상센터 구축사업에 도전해 최중증·고난도 외상환자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권역 내 의료기관·소방기관과의 연계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상욱 아주대의료원장은 “지난 10년은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료진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소방·응급의료기관이 함께 노력해 온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권역외상센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고 우리나라 중증외상 의료체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