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과 AI·에너지 인프라 수주 협력…GICC 15일 개막

GICC 2026 포스터
GICC 2026 포스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전환, 첨단 교통 인프라를 앞세운 해외건설 수주 협력의 장이 열린다. 32개국 정부·발주처 주요 인사와 국내외 기업 관계자 500여명이 서울에 모여 AI가 바꾸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과 신규 프로젝트를 논의한다. 한-중앙아 정상회의와 연계해 중앙아시아 주요국과 교통·인프라 협력도 구체화한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협회와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6'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4회째로 'AI와 함께 여는 글로벌 인프라 사업 협력'을 주제로 32개국 장·차관과 최고경영자(CEO), 국내외 공공기관·건설·엔지니어링 기업 등이 참석한다.

올해는 AI와 에너지 인프라가 전면에 섰다.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맞춰 ENR, EY한영, 에퀴닉스(Equinix) 등이 AI가 설계·시공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짚는다.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수요와 맞물린 글로벌 에너지 전환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도 모색한다.

철도·도로·공항 분야에서는 국내 공기업의 AI 기술을 해외 발주처에 선보인다.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역세권 복합개발(TOD), AI 기반 고속도로 운영·유지관리, AI 솔루션을 활용한 공항 투자·운영 사례를 소개한다. 타지키스탄과 호주 등 주요 발주처와 철도·도로 프로젝트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15일 개막식에서는 제프 루벤스톤(Jeff Rubenstone) ENR 부편집장이 'AI와 기술혁신이 바꾸는 글로벌 건설시장 변화와 미래 대응 전략'을 발표한다. 황태환 삼성전자 부사장은 AI와 글로벌 인프라 융합을 주제로 산업 간 협력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제교통포럼(OECD ITF)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해외 주요 장관 6명과 인프라 개발계획 및 협력 전략을 논의한다.

같은 기간 열리는 제1회 한-중앙아 정상회의와도 연계한다. 중앙아시아 주요국과 교통·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국토·도시·교통 분야 후속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GICC는 해외 발주처와 국내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수주 플랫폼 역할도 맡는다. 글로벌 협력포럼과 프로젝트 설명회,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신규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다자개발은행(MDB) 사업 참여와 해외 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지원한다. 2013년 첫 행사 이후 90개국 590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GICC를 통해 협력한 국제 프로젝트는 약 450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AI 기술 확산으로 글로벌 인프라 시장이 첨단 기술과 서비스가 결합된 인프라 중심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ICT 기술과 스마트시티, 지능형 교통체계 경험을 토대로 각국 인프라 수요에 부합하는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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