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만나 핵심광물·원전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16일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자원과 기술력, 자본을 결합한 '한국·중앙아시아·ADB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칸다 마사토(KANDA Masato) ADB 총재를 접견했다. 칸다 총재는 오는 16일 열리는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했다.
이번 접견은 한-중앙아시아 정상외교와 ADB와의 협력 확대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 마련됐다. 특히 핵심광물이 풍부한 중앙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인공지능) 분야 협력 확대에 관한 대화가 오갔다. 아울러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와는 물론 ADB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제조업·AI 등 한국의 기술력과 자원이 풍부한 중앙아시아, 개발·금융 경험이 풍부한 ADB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취지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지리적 이점 등으로 성장잠재력을 갖춘 지역으로 한국과 ADB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기술과 역량을 갖춘 한국과 아시아에서 다양한 사업 경험과 금융수단을 가진 ADB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른바 '모두의 AI' 비전을 설명하며 한국의 AI 역량과 ADB의 개발 전문성을 결합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칸다 총재는 불확실한 세계 경제 여건 속에서 AI를 핵심으로 한 한국의 디지털 전환에 박수를 보낸 뒤 핵심광물 분야에서의 협력을 희망했다.
칸다 총재는 “불확실한 세계 경제 여건 속에서도 한국경제가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AI와 디지털 부문에서 보여준 놀라운 리더쉽에 감명받았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는 ADB의 역점 지원 분야다. 산업 역량을 갖춘 한국과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두 사람은 ADB가 추진 중인 아세안 파워그리드 등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인프라 확충 사업과, 원전 관련 분야 금융지원 정책 등에서 한국의 기술과 경험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