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가시광선·적외선 등 다양한 빛을 재는 '광복사 측정' 국제학술대회, 'NEWRAD 2026'가 장장 18년 만에 국내에서 열렸다. 광복사 측정 영역이 기후와 우주, 양자, 인공지능(AI)까지 넓어진 가운데, 해당 분야 세션도 중점 구성돼 행사가 의미를 더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이호성)은 국제조명위원회 한국위원회(K-cie·회장 이동훈)와 함께 NEWRAD 2026을 14일 오전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공식 개막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NEWRAD는 광복사 측정기술의 최신 연구성과와 응용 방향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로, 1985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래 약 3년 주기로 이어져 왔다. 2008년 아시아 최초 개최국이 된 한국은 올해 두 번째 대회를 맡아 미국·영국·스위스에 이어 NEWRAD를 두 차례 개최한 네 번째 국가가 됐다.
NEWRAD 2026은 태양·항성·달 복사측정, 지구관측, 검출기·광원 기반 복사측정, 양자광학, 광학 소재·부품, 신규 응용, AI·디지털 전환 등을 아우르는 10개 구두 세션과 3개 포스터 세션으로 구성된다.
이번 대회에는 30개국의 국가측정표준대표기관(NMI) 및 대학·연구기관 전문가 140여 명이 등록했으며, 초청발표를 포함해 총 132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새로운 연구성과를 국제적인 측정기준으로 연결하기 위한 논의도 이어진다. 대회에 앞서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산하 광도·복사도자문위원회(CCPR) 워킹그룹은 각국의 측정결과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고, 새롭게 등장한 기술을 어떻게 측정하고 검증할지 등을 논의했다. NEWRAD가 끝난 뒤에는 국제조명위원회(CIE)가 측정불확도 튜토리얼과 제2분과(Division 2)·기술위원회 회의를 열어 광측정 방법과 표준화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호성 표준연 원장은 “기후·우주·양자기술이 정밀해질수록 무엇을 얼마나 정확히 재느냐가 기술의 신뢰도를 좌우한다”며, “이번 NEWRAD를 계기로 미래 광복사 측정기준을 함께 만들어가는 데 KRISS의 국제적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총괄한 임선도 KRISS 광도측정그룹장은 한국인 최초로 NEWRAD 과학위원회 차기 의장에 선임돼 이번 대회 종료 후 의장직을 맡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