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서울에서 열린 양국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총 1400만달러(약 186억원) 규모의 현장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정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수출 판로 개척뿐 아니라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인프라 수주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경제협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7일 코트라에 따르면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산업통상부 주최로 '2026 한-중앙아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C5)에서 방한한 바이어 및 프로젝트 발주기관, 원자재 공급사 등 33개사와 국내 기업 90개사가 참가해 총 200건의 1대 1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회 현장에서는 소비재와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총 16건, 1400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국내 생활용품 기업 A사가 카자흐스탄 바이어와 30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지에서 70여 개 편의점 매장을 운영 중인 CU는 중소·중견기업 제품 쇼케이스를 선보여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었다. 해외 출장이 어려운 지방 소재 기업들을 위해 마련된 '수출희망 1000 전시관'에서도 현장 바이어 상담을 통한 새로운 판로 개척이 이어졌다.
공급망 안정과 플랜트 수주를 위한 협력 창구도 마련됐다. 코트라는 '공급망 라운지'를 운영해 요소, 황린, 텅스텐 등 풍부한 원자재를 보유한 중앙아 공급 3사와 국내 기업 간 상담을 주선하고, 한국수출입은행·한국광해광업공단·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금융·광물 컨설팅을 지원했다.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 등 8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처와의 상담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기자재 수출 및 프로젝트 참여 발판을 다졌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중앙아시아는 8000만명 소비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 지리적 이점을 갖춘 데다 고려인 등 역사·정서적 유대감도 깊어 경제협력 여지가 매우 큰 지역”이라며 “정상회의를 계기로 수출과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전반에서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