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SKT·삼성 손 잡고 금융권 첫 '5G 특화망' 구축

하나금융그룹이 SK텔레콤, 삼성전자와 손잡고 금융권 최초로 청라 신사옥에 5G 특화망 기반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한다. 제조업의 스마트 팩토리에 집중된 5G 특화망 수요가 금융권 스마트 오피스 구축에 핵심 인프라가 될지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을 5G 특화망 구축 프로젝트 주사업자로 선정했다.

하나금융그룹 IT 계열사 하나금융TI는 5G 특화망 구축을 위한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해 사업을 총괄한다.

사업은 하나금융그룹 청라 신사옥(청라 그룹 HQ) 전역에 5G 특화망을 설계·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신사옥은 하나금융그룹의 새 거점으로, 연말까지 10개 관계사 약 2200명이 순차적으로 이동한다. 민감한 금융 데이터를 다루는 직원들이 대거 한 건물에 모이면서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사옥 전체에 특화망 구축을 결정했다.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 전경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 전경

하나금융그룹은 전통적 보안에 초점을 맞춘 폐쇄형 네트워크가 아닌 스마트 오피스 구현을 위한 인프라로 5G 특화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임직원은 와이파이 대신 보안성과 속도, 성능이 우수한 5G 방식의 사내 무선망을 활용한다. 사내 AI전환(AX)부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첨단 기술 접목을 위해 안정적이고 빠른 네트워크를 확보한다.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 신사옥의 5G 특화망 설계, 최적화 등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코어와 기지국 등 핵심 장비를 공급한다. 내년 상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하며, 사업 규모는 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상징성과 규모 측면에서 통신·장비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통신 3사 모두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5G 특화망을 포함한 기업간거래(B2B) 전국망 구축·운영 경험과 AI-보안 연계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그룹 사업을 계기로 금융권 전반으로 5G 특화망 수요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5G 특화망 수요는 대부분 산업단지 등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정체된 국내 5G 특화망 수요가 스마트 오피스를 새로운 개척지로 활용한다면 AI 공간 인프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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