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인도네시아 자궁경부암 진단시장 첫 공급…아세안 주요국 공략 확대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 CER'.(제공=노을)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 CER'.(제공=노을)

노을이 인도네시아에 인공지능(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을 처음 공급하며 동남아 암 진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노을은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와 AI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 CER'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마이랩 CER는 자궁경부 세포 슬라이드의 염색부터 세척, 판독까지 진단 과정을 하나의 소형 장비에서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전문 병리 인력과 검사 인프라가 부족한 의료 환경에서도 검사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노을은 향후 3년간 인도네시아 의료기관과 검사실 네트워크 등에 마이랩 CER 최소 50대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병원·검진센터 네트워크와 의료기기 유통·인허가 역량을 보유한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공급을 확대하고, 향후 공공조달 시장 진입도 추진한다.

노을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아세안(ASEAN) 주요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지난해부터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마이랩 CER 의료기기 인허가를 확보한 만큼, 현지 인허가 기반을 활용해 추가 공급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 최대 인구 국가다. 자궁경부암은 인도네시아 여성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질환으로, 연간 약 3만7000건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2만명 이상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부터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포함하고 30~69세 여성 약 6800만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확대한다. 현재 약 7% 수준인 검진율을 2030년 7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국가 차원의 검진 확대에 따라 현지 자궁경부암 검사와 진단 인프라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인구를 보유한 국가이자 자궁경부암 부담이 큰 시장”이라며 “아세안 전역에서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과 진단 접근성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각국 의료 환경과 시장 수요를 고려해 진단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을은 지난 8월 동아프리카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와 모리셔스, 마다가스카르, 세이셸, 코모로 등 인도양 연안 4개국에 '마이랩 CER'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시장에 첫 공급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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