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용주 건설연 본부장 “중남미와 첨단 기술 기반 인프라 건설 협력 모색...국내 기업 도울 것”

김용주 건설연 건설산업진흥본부장은 최근 중남미 5개국 정부·공공기관 관계자들이 기관을 찾아 소통한 것과 관련, 우리 건설기업은 물론이고 AI 기반 스마트건설 분야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 건설연 건설산업진흥본부장은 최근 중남미 5개국 정부·공공기관 관계자들이 기관을 찾아 소통한 것과 관련, 우리 건설기업은 물론이고 AI 기반 스마트건설 분야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 기반 'K-건설'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 중남미에서 우리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을 찾아온 게 증거입니다. 이번 소통을 계기로 건설 분야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고자 합니다.”

콜롬비아·코스타리카·페루·파나마·멕시코 중남미 5개국 정부·공공기관 관계자들이 건설연을 방문한 가운데, 협력을 주관한 김용주 건설연 건설산업진흥본부장의 말이다.

중남미 관계자들은 공공 인프라 사업 디지털 전환(DX)을 모색코자 지난주 건설연을 찾았다. 가상 세계에서 3차원(3D)으로 건설을 진행해 보고 관련 여러 정보들도 다루는 '건설정보모델링(BIM)'을 비롯, 다양한 AI 융합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김 본부장은 이번 소통이 단순히 해외 인사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 이상의 함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먼저 건설 분야에서 '첨단 기술' 중요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건설산업은 AI 기반 첨단 기술과의 연계성이 극대화되고 있으며, 중남미 관계자들이 건설사가 아닌 건설연을 찾은 것도 이런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 건설연은 높은 첨단 기술 역량을 갖췄다. 기술 역량은 물론, 관련 제도 준비도 세계에서 앞서 있다고 했다.

김용주 건설연 건설산업진흥본부장
김용주 건설연 건설산업진흥본부장

김 본부장은 그러면서 이번 소통이 '실질적인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애초에 이번 소통은 미주개발은행(IDB)이 건설연에 제의해 시작됐다. 다자개발은행인 IDB는 대표적인 중남미 지역 공공 인프라 사업 투자처다. IDB 조력 없이는 중남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IDB가 중남미 5개국을 건설연에 연결해 준 것이다. 이후 협력이 고도화되면, IDB 투자로 이뤄질 중남미 주요국 도로·교량·철도 등 공공인프라 건설 사업에 건설연이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김 본부장은 “중남미는 SOC 확충에 힘을 쏟고 있어 실질적인 건설수요가 있으나, 기술적인 측면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IDB는 건설연을 파트너로 택해 금융·기술·건설 3박자를 이루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술융합형 건설사업 수주, 금융산업기반 사업 연계는 국토교통부도 이미 기조로 삼은 해외 진출 형태”라며 “정부에서도 이번 협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남미를 새로운 K-건설 해외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국내 건설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며, 중동은 전쟁으로 건설이 위축됐고, 동남아시아는 중국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새롭게 중남미에서 협력을 바라는 손짓을 보내온 것”이라며 “물리적 거리는 있지만, 기술로 이를 얼마든지 초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중남미와의 소통으로 파악한 현지 니즈 정보는 우리 건설 기업, AI 기반 스마트건설 분야 중견·중소기업·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도울 수 있다”며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으로서 건설연이 지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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