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가 단순 활동 중심에서 은퇴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확대된다.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금융 상담 지원, 출소 예정자에 대한 법무보호 서비스 안내, 공항 주변 불법 드론 감시 등 전문성을 활용한 직무가 새로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노인적합형 신규 직무 8개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2019년부터 개발한 노인일자리 신규 직무는 올해 8개를 포함해 총 78개로 늘었다.
복지부는 31개 시범사업을 대상으로 노인 적합성, 사회적 가치, 참여자 역량, 수요처 확보 가능성, 전국 확대 가능성 등을 평가해 8개 직무를 선정했다. 선정 직무의 사업모델을 표준화하고 지방정부와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지역 여건에 맞게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직무는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 △폐그림책교구사업 △현충시설 시니어 레인저스 △로컬픽 다국어 제작단 △시니어 법무보호 사전상담단 △건강증진 금연지도원 △인생이야기 기록 작가단 △시니어 항공안전 감시단이다.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은 금융 분야 경험을 가진 노인이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융권 퇴직자 등이 소상공인 사업장을 방문해 정책자금 상담과 온라인 신청을 지원하고, 정책자금 관련 불법·부당행위를 모니터링해 신고한다.
다른 신규 직무도 노인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 수요와 연결한다. 시니어 항공안전 감시단은 공항 주변 불법 드론을 감시하고 드론 비행에 따른 위험성을 안내한다. 시니어 법무보호 사전상담단은 출소 예정자에게 법무보호 서비스를 안내하고 사회복귀를 지원한다. 로컬픽 다국어 제작단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콘텐츠를 기획하고 다국어 자막 제작을 지원한다. 폐그림책교구사업은 폐기되는 그림책을 교육·놀이 교구로 재활용해 돌봄시설 등에 제공한다.
최봉근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신노년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면서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자리”라며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