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산재 사망 73% 추락·깔림·끼임…60세 이상 26명

박해철 의원, 모국어 안전교육 의무화·감독 촉구
건설업 44명·제조업 35명…경기도 사망 34명

박해철 국회의원.
박해철 국회의원.

2025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산업재해로 숨진 외국인 노동자 102명 가운데 74명(72.5%)이 추락·깔림·끼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해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병)은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며 25일 밝혔다.

사고 유형별로는 높은 곳에서 떨어진 사망자가 37명(36.3%)으로 가장 많았다. 깔림·매몰이 20명(19.6%), 기계 등에 끼인 사고가 17명(16.7%)이었다. 부딪히거나 물체에 맞아 숨진 노동자는 13명, 화재·폭발 사망자는 5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사망자는 건설업 44명(43.1%), 제조업 35명(34.3%), 기타 업종 23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4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3명, 서울·충남 각각 9명, 전남 8명, 강원 6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6명(25.5%)이었으며, 40∼44세와 50∼54세가 각각 15명이었다. 국적별 사망자는 중국 49명(48.0%), 태국 11명, 우즈베키스탄 6명, 베트남 5명, 네팔 4명 순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전체 노동자 통계에서 올해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2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명 감소했다.

박해철 의원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추락과 깔림 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산업 현장의 안전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적별 모국어를 활용한 실습 안전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건설업과 제조업 현장에 대한 특별 감독 체계도 재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산=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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