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넣어뒀으면 수익률 80%”…'예금의 40배' 올해 재테크 수익률 1위는

코스피200 ETF, 원유·금·비트코인 앞질러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국내외 주요 투자자산 가운데 국내 주식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이후 80% 넘게 오르며 원유와 미국 주식, 금, 비트코인 등을 크게 앞질렀다.

27일 대신증권의 '자산별 재테크 수익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200 ETF인 'KODEX200'은 올해 1월 2일 6만460원에서 지난 20일 10만9285원으로 상승해 연초 이후 80.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200은 국내 대형주 200개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지난 7월 조정장 당시 코스피200지수가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에서는 주요 자산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원유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뉴욕 근월물 가격은 같은 기간 배럴당 57.41달러에서 96.08달러로 뛰며 67.36% 상승했다.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자산 100억원 이상인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272개의 평균 수익률은 58.07%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은 국내 증시에 미치지 못했다. 대표적인 S&P500 추종 ETF인 'SPY'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08%에 그쳤다.

은행 예금과의 수익률 격차는 더욱 컸다.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간 수익률은 같은 기간 1.99%로, KODEX200 수익률의 약 40배 수준이었다. 예금 수익률은 5대 은행의 기준일 기본금리 평균 연 2.77%를 바탕으로 262일간의 이자를 일할 계산한 수치다.

반면 금과 비트코인, 채권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금 소매가격은 1월 초 3.75g(1돈)당 88만3000원에서 지난 20일 86만원으로 내려 2.60%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약 8만9953달러에서 8만793달러로 떨어지며 10.18%의 손실을 냈다. 채권종합지수도 279.70에서 269.15로 3.77% 하락했다.

환율에서는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66.70원에서 1380.30원으로 4.59% 하락했고, 원·엔 환율도 100엔당 922.70원에서 884.33원으로 4.16%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상승 압력과 국제유가 부담이 완화될 경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압력이 정점을 통과하고 유가가 반락하면서 금리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6900~7100선에 안착할 경우 7500~7700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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