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년 뒤 기후에너지 기술 청사진 만든다…SMR·초전도송전 R&D 발굴

청정전력·열·연료·미래전력망 3대 기술분과 가동
2028년 R&D 투자방향 논의…3대 메가프로젝트 뒷받침
기술·시장성 따져 신규사업 발굴…정부 투자에 반영
제17차 국제 온실가스 컨퍼런스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제17차 국제 온실가스 컨퍼런스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정부가 향후 10~20년 뒤 에너지시스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 기후에너지 기술 청사진 마련에 나선다. 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수소·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직류송배전·초전도송전 등 미래 핵심 기술을 발굴해 국가 연구개발(R&D) 투자와 연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이호현 제2차관 주재로 '2026년 제2차 기후에너지기술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개최한다. 협의회는 기후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기본방향과 R&D 기획·평가·관리, 투자조정 등을 심의·조정하는 민관 협의체다. 지난 7월 출범한 이후 두 번째 회의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8년 기후에너지 R&D 투자방향'과 '장기 기후에너지기술 자문위원회 운영 계획'을 논의한다. 2028년 R&D 투자방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3월까지 수립할 '2028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에 기후에너지 분야의 투자 방향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에너지·녹색 대전환 등 핵심 정책과의 부합성뿐 아니라 기술적 우수성과 시장 파급효과를 신규 R&D 사업 기획 단계부터 따질 방침이다.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과 에너지 기술확산 전략로드맵 등 기존 기술개발 전략도 연계한다.

특히 정부는 단·중기 기술개발을 넘어 10~20년 뒤를 겨냥한 장기 기후에너지 기술전략 수립에 착수한다. '3대 메가프로젝트' 등 미래 산업 성장에 따른 에너지시스템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고 현재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녹색전환정책관과 민간 전문가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장기 기후에너지기술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 자문위 아래에는 미래 사회·산업구조를 전망하는 '미래상 분과'와 함께 청정전력, 열·연료 전환, 미래전력망 등 3개 핵심기술 실무분과를 둔다.

청정전력 분과에서는 재생에너지와 ESS, SMR 등을 다룬다. 열·연료 전환 분과는 열에너지와 수소, CCUS, 비이산화탄소(Non-CO₂) 기술을 검토한다. 미래전력망 분과에서는 지능화와 직류송배전, 초전도송전 등을 중심으로 미래 기술과제를 발굴한다.

실무위원회가 미래 산업·사회상을 전망하고 분야별 기술 난제와 혁신과제, R&D 추진방안을 발굴하면 자문위원회가 이를 검토해 전략기획투자협의회에 제안한다. 발굴된 과제는 신규 R&D 사업·과제와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호현 차관은 “기후에너지 R&D 사업은 정부 정책 이행과 미래산업 육성을 기술로 뒷받침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정책 부합성과 기술·시장 전망을 함께 살펴 투자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장기적으로 전략성과 혁신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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