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함께하는 임신·출산⑦] 임신 중 운동·여행·부부관계, 아내 몸 상태가 먼저

쉬즈메디병원 조은애 부원장이 짚은 활동별 안전수칙
걷기는 대화 가능한 속도로…출혈 땐 즉시 중단
안전벨트는 배 아래로, 먼 길 이동 땐 자주 휴식
질 출혈·양막 파수 의심 땐 성관계 피하고 상담

조은애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조은애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임신했다고 운동과 여행, 부부관계를 모두 멈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임신 주수와 아내의 건강 상태, 합병증 여부에 따라 주의할 점이 달라진다.

남편이 할 일은 활동을 일방적으로 권하거나 막는 것이 아니라 아내의 몸 상태를 묻고, 진료 때 필요한 주의사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다.

산책은 함께 걷되 속도는 아내에게 맞춰야

특별한 제한이 없는 임신부에게는 걷기 같은 중강도 운동이 도움이 된다. 운동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강도를 가늠하는 쉬운 기준이다. 평소 운동하지 않았다면 짧게 시작해 몸 상태에 맞춰 늘리는 편이 좋다.

남편은 산책을 재촉하기보다 물과 편한 신발을 챙기고 중간에 쉴 수 있는 길을 고르면 된다. 넘어지거나 배에 충격을 받을 위험이 큰 활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 중 출혈이나 어지럼증, 가슴 통증, 규칙적인 배 뭉침, 물 같은 분비물이 나타나면 운동을 멈추고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한다.

여행 계획에는 이동 시간과 휴식도 포함

여행을 준비할 때는 목적지만큼 이동 방법도 살펴야 한다. 자동차를 탈 때 아내는 골반 벨트를 배 아래쪽에 낮게 걸고, 어깨 벨트는 가슴 사이로 지나가게 착용한다. 남편은 장거리 이동 중 쉴 곳을 미리 알아보고 무거운 짐을 나눠 들어야 한다.

출혈이 반복되거나 조산 위험, 전치태반, 임신중독증 등으로 진료받고 있다면 여행 전에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 진료가 필요할 때 어디로 갈지도 함께 확인해 두면 도움이 된다.

부부관계는 서로의 의사와 의학적 상태가 기준

합병증 없이 임신이 진행되고 의료진의 제한이 없다면 부부관계가 일률적으로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남편은 아내가 편안한지 먼저 묻고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기면 멈춰야 한다. 질 출혈이나 양막 파수가 의심되거나 의료진이 성관계를 제한했다면 그 안내를 따라야 한다.

운동과 여행, 부부관계에 공통으로 적용할 원칙은 아내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남편이 진료실에서 아내와 함께 질문하고 이상 증상이 생겼을 때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조은애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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