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위기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국정 전반을 조율할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며 성남·경기 라인의 국정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이 대통령을 향해)강훈식 비서실장의 거취를 조속히 정리하라고 했는데 두 시간 만에 요구에 응해준 것은 고맙다만 이 엄중한 시국에 국세청장을 비서실장으로 영전시킨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비서실장은 정치, 경제, 북한, 외교, 부동산, 치안 등 국정 전반에 걸쳐서 종합적인 이해가 요구되는 자리다. 그런데 임광현 청장은 국회의원 1년을 제외하고는 일평생을 세무 분야에서 보내온 사람”이라며 “부동산, 주식, 농지, 북한, 한미관계 등 실타래처럼 꼬인 총체적 국정 난맥을 풀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인재 풀이 좁은 겁니까, 아니면 다들 난파선에 올라타길 고사한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이번 인사가 최고 실세인 김현지 부속실장과 성남·경기 라인의 '얼굴마담'을 세운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그나마 청와대 내부에서 레드팀 역할을 해왔다는 강훈식 전 비서실장마저 김 부속실장에게 밀려난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정 원내대표는 신임 임 비서실장을 향해 “신임 비서실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트럼프 대통령 골프 회동 TF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조직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서실장의 가장 큰 책무는 김현지, 정진상, 김용 등 성남 경기 라인의 국정 개입을 끊어내는 것, 그리고 대통령의 과도한 SNS 사용을 자제시키는 것”이라며 “직을 걸고 명예를 걸고 본인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