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5극3특 현장 행보…서남권 800조 반도체 '속도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후보지인 광주 군공항을 방문했다. 군공항 임시배치, 산단지정 및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계획 등 추진현황 등을 관계기관으로 보고받고 있다. 산업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후보지인 광주 군공항을 방문했다. 군공항 임시배치, 산단지정 및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계획 등 추진현황 등을 관계기관으로 보고받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정부가 800조원대 반도체 클러스터와 조선업 제조 혁신 중심지인 서남권을 '5극3특' 첫 현장 행보지로 낙점하고, 지역 성장엔진 육성 속도전에 돌입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5극3특 권역별 현장행보' 첫 일정으로 12일 광주 군공항과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를 차례로 방문해 대규모 민간 투자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 조성 계획을 점검했다.

첫 현장 점검은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후보지인 광주 군공항에서 이뤄졌다. 이 사업은 서남권을 재생에너지 기반 반도체 및 AI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대규모 메가프로젝트다. 김 장관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부지 조성 및 전력·용수 공급 계획을 점검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장애 요인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는 민관을 가리지 않고 속도전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광주 군공항 부지를 찾아 “상황이 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역시 인프라 적기 공급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기업 투자가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부지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 인프라의 차질 없는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대규모 투자가 지역 산업생태계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육성과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등 맞춤형 지원 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목포로 이동해 '조선 M.AX(제조 AI 전환) 얼라이언스 전략회의'에 참석했다. 산·관·학·연 협력체로 구성된 이 자리에서는 HD현대삼호와 대아산업이 'AI 자율운영조선소 등대공장 구축'을 위해 총 40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앵커 기업과 협력사가 공동 추진하는 '함께 크는 조선 M.AX 3대 플래그십 프로젝트'와 '제1차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 기본계획(2026~2035년)'도 함께 발표됐다.

이어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 소조립 작업 현장을 찾아 협동로봇, 다족보행 로봇, AI 기반 공정 모니터링 플랫폼 등의 활용 현황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조선산업 설계·생산 현장에 AI를 적용해 생산성과 작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대규모 기업 투자와 주력산업 혁신이 지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현장을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서남권 방문을 시작으로 14일 강원권(바이오·의료기기), 28일 대경권(배터리·제조 AI)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달 중에는 충청권에서 제4차 메가프로젝트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관련 부처와 함께 전력 및 용수 공급 방안 등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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