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릴리와 한국로슈진단은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환경 개선과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25년 약 97만명(65세 이상 유병률 9.17%)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알츠하이머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치매의 약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치매 위험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MCI) 추정 인구도 지난해 약 298만명에 이르는 등 조기 발견과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으로 치료 가능한 환자를 일찍 찾아내면 질환 초기부터 적절한 관리와 치료 계획을 수립해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진단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초기 증상을 정상적인 노화로 여겨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BBM) 검사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이다.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또는 뇌척수액(CSF) 검사 전 단계에서 혈액검사로 아밀로이드 병리 가능성을 평가해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빠르게 선별할 수 있다.
한국릴리와 한국로슈진단은 이번 협약으로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에 대한 의료진 이해를 높이고 환자가 적시에 진단평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국내 의료기관 내 검사환경 구축 △학술 심포지엄 △전문가 자문회의 △질환 인식 향상 활동 △국내 실사용 근거 창출 등을 공동 추진한다.
세이야 코마츠 한국릴리 대표는 “많은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증상이 있어도 제때 진단받지 못해 치료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이번 협력으로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에 대한 의료진 이해를 높이고 환자들이 적시에 진단받아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혈액검사는 기존 진단의 접근성 한계를 넘어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