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이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과 2800TEU급 피더선 등 4척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투자금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HMM은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HD현대에 발주하는 계약을 2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8척 모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저탄소 선박이다. HD현대와의 계약을 통해 전남광주 HD현대삼호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각각 6척, 2척씩 건조되며,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HMM은 2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과 1700TEU급 1척 등 피더선 4척도 리세일 방식으로 투자한다. 리세일은 건조 중인 선박의 계약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선대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HMM은 이번에 발주하는 1만3000TEU급 선박들의 경우 FIM(극동-인도-지중해) 노선에 투입해 원양 핵심항로의 운항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선망에 투입될 피더선은 거점 항만과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선박 투자를 포함할 경우 HMM은 26년에만 선대 확충과 물류 인프라, 미래 기술 확보 등에 투자한 금액이 6조원에 이른다. 최원혁 사장이 부임한 2025년 3월 이후로는 누적 투자규모가 12조원이다.
앞서 HMM은 지난 15일 선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테이너선 12척 확보에 2조1678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은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다. HMM은 2030년 말까지 약 29조원을 투자해 컨테이너선 147만TEU(166척), 벌크선 1352만DWT(110척) 규모로 선대를 확대하겠다고 지난 7월 발표한 바 있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와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 투자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