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여성 3000명 삶 나침반 삼아…한화손보 '웰니스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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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사옥에 크루즈가 떴다. 배가 향하는 곳은 먼 바다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다. 서울 한남동 한화손해보험 사옥에 마련된 '웰니스 크루즈 한남'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건강과 휴식을 찾아 떠나는 도심 속 항해를 표방한다.

21일 한화손보는 펨테크연구소의 첫 대표 보고서 '2026 대한민국 여성보고서'를 발표하고, 25일까지 한남사옥에서 열리는 웰니스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여성 3000명 삶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 뒤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보고서는 여성을 나이나 결혼 여부 같은 기준으로 나누지 않았다. 신체·정신·관계·성장·재무·시간 및 생활 등 여섯 영역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실제로 얼마나 만족하는지 살펴 12가지 삶의 유형을 도출했다.

여성들이 가장 중시한 건 경제적 여유였다. 재무를 중요한 영역 1·2순위로 꼽은 비율은 53.2%였지만, 해당 영역 만족도는 40.7%로 여섯 영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42.4%)와 정신(31.2%)을 중시하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여성의 행복과 가장 강하게 연결된 요인으로 '삶의 통제감'을 제시했다. 자신의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감각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연령이나 가족 내 역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새로운 여성의 모습으로 '자기완성 확장가', '시간 조율자', '숨 가쁜 생활 추격자', '마음 충전가'를 제시했다. 경제적 성취를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기대보다 자신의 시간과 휴식을 우선하는 사람도 있었다. 같은 세대 안에서도 행복의 조건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번 연구에 자문으로 참여한 성용준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는 “기존에 사회에서 규정하던 여성상을 넘어 새로운 여성의 모습을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야채짐 내부 모습
야채짐 내부 모습

이날 함께 선보인 '웰니스 크루즈'에서는 웰니스 다양한 영역을 공간별 체험으로 만날 수 있었다. 행사장 '야채짐'에는 채소와 식물 형태를 운동기구에 결합한 참여형 작품이 배치됐다. 익숙한 헬스장 풍경에 예술을 더해 움직임의 즐거움을 전한다. 미식 공간에선 위스키·맥주 풍미를 닮은 무알코올 커피와 카페인 없는 대체커피, 우리 농산물로 만든 베이커리를 만날 수 있다.

[르포] 여성 3000명 삶 나침반 삼아…한화손보 '웰니스 항해'

다른 공간에선 기술이 몸과 마음의 상태를 들여다본다. 웰니스 테크존에서는 뇌파와 맥파를 분석해 스트레스·집중력 등을 살피는 기기, 자세 교정 도구, 소음 조절 이어플러그를 소개한다. 임신·출산·육아기 여성을 위한 휴식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화의 웰니스 관련 발자취를 전시한 카지노 콘셉트 공간과 온돌에서 착안한 사우나도 준비됐다.

[르포] 여성 3000명 삶 나침반 삼아…한화손보 '웰니스 항해'

항해의 마지막 정박지는 지하 휴식 공간 '파이널 포트'다. 약 200평 규모 공간에 몸을 눕히고, 천장을 수놓는 빛과 영상을 보며 잔잔한 음악과 향에 집중하도록 설계됐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권한다.

한화손보는 2023년 여성 특화 보험사로 전환을 선언하고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

한화손보 펨테크연구소 관계자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마주하는 어려움은 모두 다르다”며 “여성의 삶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의 출발점인 만큼, 연구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를 고객 일상과 사회적 가치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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