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가 서울 여의도 본사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에서 덴마크 미디어 아티스트 야콥 쿠드스크 스틴센의 '습지' 전시를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동시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틴센의 대표작 '베를-베를'을 단독 상영한다. 개발로 사라진 독일 베를린의 습지를 디지털 기술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내년 3월까지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스틴센은 3D 애니메이션과 영상, 사운드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가다. '베를-베를'에서는 습지에서 채집한 소리를 리듬과 노래로 바꾸고, 습지 표본을 3D로 스캔해 '노래하는 가상의 늪'을 구현했다.
작품 제작에는 베를린 자연사박물관과 뮤지션 아르카, 맷 맥코클이 참여했다. 수개월간 진행한 베를린 습지 현장 조사와 소르브족·슬라브 신화에 관한 언어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완성했다.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은 현대카드와 MoMA의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지난해 3월 현대카드 본사 로비에 설치한 대형 디지털 스크린이다. 서울과 뉴욕에서 같은 작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번은 네 번째 전시로, 앞서 페기 와일과 라파엘 로젠달, 사샤 스타일스의 작품을 소개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로 재탄생한 자연환경을 통해 관람객들은 기억과 감정,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사색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