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감춰졌던 모네의 '붓꽃', 742억원에 팔렸다… 佛 경매 최고가

70년간 감춰졌던 모네 '붓꽃'

클로드 모네의 작품 '붓꽃'(Iris). 사진=블룸버그
클로드 모네의 작품 '붓꽃'(Iris). 사진=블룸버그

프랑스 인상파 거장 클로드 모네의 작품 '붓꽃'(Iris)이 파리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5000만 유로(약 742억원)에 팔렸다. 프랑스 미술 경매 역사상 가장 높은 낙찰가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1926년 세상을 떠난 모네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마련된 기념 행사와 함께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매 전 파리에서 열린 전시를 통해 '붓꽃'은 약 70년 만에 일반 관람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술계 전문가들 역시 그동안 흑백 이미지로만 이 작품을 접해왔다.

문화 전문 매체 텔레라마에 따르면 가로 1.8m, 세로 1.6m 크기의 이 그림은 1958년 미술품 거래상 카티아 그라노프가 억만장자 사업가의 아내 잔 슐룸베르제의 도움을 받아 손에 넣었다. 이후 슐룸베르제가 작품을 사들여 파리의 자택에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서 학술 업무를 총괄했던 마리안 마티외는 텔레라마와의 인터뷰에서 이 그림에 대해 “꽃을 그린 작품이라는 범주를 넘어, 이례적인 가로 구도를 통해 회화의 새로운 변화를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반 고흐가 붓꽃의 형태와 색채를 강조한 것과 달리, 모네는 수평선과 원근감을 배제해 연못과 하늘 사이의 구분을 모호하게 했다”며 “자연의 일부 장면을 포착해 그림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공간처럼 느껴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경매에 앞서 책정된 작품의 추정 가격은 2200만~3000만 유로(약 326억~445억원)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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