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부천시 오정산업단지 기업들이 입주업종 제한에 따른 판로 확대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박상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부천2)은 지난 22일 이선구·박순희·명성숙 의원과 함께 오정산업단지 기업인과 간담회를 열고 입주업종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2009년 준공된 오정산업단지는 금형산업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부천시가 공개한 산업단지 현황에 따르면 일반단지는 구역별로 금속가공·전기장비 등 여러 제조업의 입주를 허용하지만, 금형단지는 주형·금형 제조업을 입주 가능 제조업종으로 정하고 있다.
기업인들은 산업구조와 생산환경이 달라졌지만 입주업종 제한으로 사업 확장과 신규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기술과 설비를 갖추고도 공장등록증에 업종코드를 추가하지 못해 공공조달시장 참여와 신규 판로 개척에 제약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기업인들은 과거 두 차례 업종 확대를 추진했으나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부천시와 협력해 전문 용역과 환경측정을 진행하고 관련 서류를 경기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환경측정 결과에 대해서는 일부 물질이 미량 검출됐지만 관련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를 근거로 실제 생산공정과 환경 영향을 고려해 규제를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상현 의원은 부천시와 경기도 관계 부서의 입장을 확인하고 업종 확대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환경 협의 요건, 기존 입주기업의 구제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행 제도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과 법령 개선이 필요한 사안을 구분하고, 부천지역 도의원과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환경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지만, 실제 위해성이 없는 생산활동까지 불필요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기존 기업들이 부천을 떠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천시와 경기도 관계부서의 의견을 신속히 확인하고,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