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파업 제한 결정에 재항고…28일 교섭 재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26일 국회에서 전면 파업에 제동을 건 법원 판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26일 국회에서 전면 파업에 제동을 건 법원 판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법원의 쟁의행위 제한 결정에 불복해 재항고한다. 당초 26일 예정했던 2차 총파업은 연기하고, 오는 28일 사측과 교섭을 재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쟁의행위 제한 결정이 헌법상 단체행동권을 침해한다며 재항고 방침을 밝혔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쟁의행위 금지 작업을 기존 3개에서 9개로 확대했다. 생산시설 손상이나 원료·제품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작업 범위를 넓힌 것이다.

노조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의 특수성을 이유로 주요 공정을 정상 가동하도록 한 결정이 단체행동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당초 이날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법원 결정에 따라 일정을 연기했다. 대신 물류 등 일부 직종을 중심으로 파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쟁의기금도 조성한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률 81.9%로 기금 조성안이 가결됐다. 조합원 1인당 20만원을 걷어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 보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 등을 놓고 교섭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오는 28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쟁의기금 조성이 즉각적인 파업 재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사측과 교섭 진전을 추진하면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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