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인 줄, 방치했더니…'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 어깨 통증 키운다

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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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아래 어깨에 집중
관절과 주변 조직 압박
회전근개 등 손상 가능성

아침마다 어깨가 뻣뻣해 팔을 올리기 어렵거나 밤마다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깬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 손상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옆으로 누워 자거나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수면 습관이 어깨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옆으로 누워 자면 체중이 아래쪽 어깨에 집중되면서 관절과 주변 조직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여기에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자세까지 더해지면 어깨 힘줄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복적인 압박과 마찰은 회전근개 손상이나 어깨충돌증후군의 위험 요인이다.

팔을 베개 밑에 넣거나 만세를 하듯 머리 위로 올리고 자는 자세도 주의해야 한다. 팔을 높이 들면 어깨 힘줄이 지나는 공간이 좁아져 움직일 때 힘줄과 주변 뼈 사이에 마찰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밤에 심해지는 어깨 통증은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을 구분하는 데 참고할 만한 증상이다. 오십견은 관절막이 굳으면서 스스로 팔을 올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움직임이 제한되는 특징이 있다. 반면 회전근개 손상은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두드러지더라도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 올려주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나을 수 있다. 다만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워 진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어깨 부담을 줄이려면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목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받쳐주는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고, 양팔은 몸통 옆에 편안하게 두는 것이 좋다.

옆으로 누워 자야 한다면 목과 척추가 일직선을 유지하도록 베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무릎 사이에 쿠션을 끼워 골반이 틀어지는 것을 줄이고, 바디필로우를 안아 팔을 편안하게 지지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있는 어깨를 바닥에 대고 장시간 눕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어깨 통증을 단순한 담 결림이나 노화로 여기고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 회전근개 손상은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손상이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야간 통증이 반복되거나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렵고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등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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