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게임산업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보존할 '대한민국 게임박물관' 조성이 추진된다. 정부는 전국 단위 공개 공모를 통해 박물관 운영기관과 조성 후보지를 함께 발굴하고 향후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규모와 운영 방식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8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대한민국 게임박물관(가칭)' 조성을 위한 운영사업자와 후보지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게임박물관은 한국 게임산업이 성장해온 과정을 보여주는 유물과 자료를 조사·수집·보존하고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게임을 산업뿐 아니라 세대별 문화와 기억을 담은 문화유산으로 기록하고 국민이 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번 공모는 운영 역량을 갖춘 기관과 박물관 조성에 적합한 공간을 함께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영리법인과 지방자치단체,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신청 기관이 후보지를 직접 보유하거나 토지·건축물 권리자와 협력해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러 기관이 역할을 나눠 참여하는 공동이행방식도 허용된다.
후보지는 연면적 1652㎡ 이상으로 전시와 교육, 자료 보관 등 박물관 기능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20년 이상 장기 무상사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는다.
콘진원은 박물관과 건축, 게임산업 분야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차 서면·발표 평가와 2차 현장 평가를 거쳐 운영기관과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고 득점기관이 협약 요건을 충족하면 최종 선정자로 확정된다. 선정 기관은 향후 기본계획 연구에 참여하고 게임 관련 유물·자료 조사와 박물관 조성 관련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박물관의 최종 규모와 운영 체계는 차후 결정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기본계획 연구와 관계기관 협의 결과를 토대로 세부 사업 범위와 운영 방식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김윤지 콘진원 원장은 “게임은 여러 세대의 기억이자 우리 문화의 일부”라며 “그 역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국민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역량 있는 기관과 지역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모와 관련한 사업설명회는 다음 달 12일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기관은 11월 9일까지 사전 신청해야 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