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공식 후원하는 실내악단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English Chamber Orchestra, ECO)가 26일 인천 송도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를 방문했다.
ECO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영국의 대표적인 실내악단으로, 세계 정상급 지휘자 및 연주자들과 협연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찰스 3세 국왕이 왕세자 시절인 1977년부터 공식 후원자로 활동해 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내한은 약 15년 만이며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방문은 처음이다.
이날 ECO 관계자들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교육·연구 현황을 소개받고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해양생명과학 및 환경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마린유겐트 코리아 연구시설도 견학했다.
이날 방문에는 벨기에 겐트대 본교의 헤르비히 레이너르트 부총장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레이너르트 부총장은 ECO의 캠퍼스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하며 세계적 음악단체와 대학 만남이 교육과 문화 분야의 새로운 국제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전했다.
레이너르트 부총장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를 방문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국의 글로벌캠퍼스뿐 아니라 벨기에 겐트대 본교와도 교육·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와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은 “영국 왕실의 오랜 후원을 받아 온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우리 캠퍼스에서 맞이하게 돼 뜻깊다”며 “대학은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가 추진하는 ABC+E 전략의 문화 분야에서도 글로벌 대학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이번 방문이 인천과 유럽의 우수한 문화예술기관을 연결하고 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국제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페르 팔크 ECO 객원 악장은 “한국에 설립된 유럽 대학인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교육과 연구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한국 공연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만큼 앞으로도 음악을 매개로 한국과 유럽이 교육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CO는 이번 내한 일정으로 24일 통영과 25일 인천에서 공연을 진행했으며 28일 대구와 30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약 15년 만의 한국 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