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다이아 귀걸이 꿀꺽한 美 절도범… 경찰 “2주 뒤 배출했다”

지난해 2월 명품 브랜드 티파니앤코에서 쥬얼리를 훔쳐 달아나던 중 경찰에 붙잡힌 절도범 제이선 길더. 고속도로 순찰대가 그를 제압한 뒤 입을 벌려 귀걸이를 빼내려 하고 있다. 사진=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 / 올랜도 경찰서 / 뉴욕포스트 캡처
지난해 2월 명품 브랜드 티파니앤코에서 쥬얼리를 훔쳐 달아나던 중 경찰에 붙잡힌 절도범 제이선 길더. 고속도로 순찰대가 그를 제압한 뒤 입을 벌려 귀걸이를 빼내려 하고 있다. 사진=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 / 올랜도 경찰서 / 뉴욕포스트 캡처

미국에서 명품 브랜드 쥬얼리를 훔쳐 달아나던 남성이 경찰에 발각되자 들고 있던 귀걸이를 그대로 삼켜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검찰은 지난해 명품 보석 매장에서 76만달러(약 10억 1500만원) 상당의 귀걸이를 훔친 제이선 길더가 최근 절도 및 강도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형량은 오는 12월 선고될 예정이다.

사건은 지난해 2월 26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티파니앤코 매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길더는 유명 프로농구 선수의 대리인 행세를 하며 고가의 보석 구매를 협상하러 온 것처럼 매장 직원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길더는 보석을 살펴보던 중 약 76만달러 상당의 귀걸이를 낚아채 달아나려 했다. 이 과정에서 탈출을 막으려는 매장 직원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영장 청구를 위한 진술서에 따르면 길더는 귀걸이 외에도 반지를 훔치려 했지만, 현장에서 누군가 그의 손을 쳐 미수에 그쳤다. 반지는 현장 인근에 떨어져 무사히 회수됐다.

이후 도주하던 길더는 플로리다 고속도로순찰대에 붙잡혔다.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그가 입안에 있던 물건을 삼키려는 모습을 발견했다.

절도범 제이선 길더가 지난해 2월 명품 브랜드 티파니앤코에서 쥬얼리를 훔쳐 삼킨 모습. 오른쪽은 2주 뒤 회수된 다이아몬드 귀걸이. 사진=올랜도 경찰서
절도범 제이선 길더가 지난해 2월 명품 브랜드 티파니앤코에서 쥬얼리를 훔쳐 삼킨 모습. 오른쪽은 2주 뒤 회수된 다이아몬드 귀걸이. 사진=올랜도 경찰서

워싱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진행한 신체 검사에서는 귀걸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확인됐다. 당국은 길더가 범행 증거를 숨기기 위해 훔친 귀걸이를 삼킨 것으로 판단, 경찰은 귀걸이를 회수하기 위해 약 2주 동안 길더의 상태를 관찰했다. 이후 길더가 몸 밖으로 배출한 귀걸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회수된 귀걸이는 티파니앤코로 보내져 세척과 감정 절차를 거쳤다. 매장 측 전문 보석 감정사는 다이아몬드에 새겨진 각인과 일련번호를 대조해 해당 귀걸이가 당시 도난당한 제품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니크 워렐 플로리다주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막대한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던 직원들이 폭력에 노출됐다는 점에서도 심각하다”며 “이번 평결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폭력과 절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