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대응해 일본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9일 일본 치바현에서 첫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신에쓰, 섬코, JSR, 나믹스 등 소재 기업과 도쿄일렉트론, 스크린홀딩스 등 장비 기업, 디스코, 어드반테스트 등 후공정·테스트 기업을 포함한 20여 개 핵심 협력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국내 협력사와 진행해 온 사업·기술 공유 행사를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었다. 이병기 양산총괄(CPO), 강유종 구매 부문장, 최우진 P&T 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무게를 실었다.
행사에서는 사업 현황과 중장기 방향, 현재 개발 중인 기술과 향후 R&D 로드맵이 공유됐다. 협력사들이 미리 수요를 파악해 설비 투자와 생산 역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선제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장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HBM 등 첨단 메모리 생산 확대에 필수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 역시 SK하이닉스가 일본 소재·장비·부품 공급망과의 협력을 한층 제도화하고, AI 메모리 생산 확대에 필요한 안정적 공급 기반을 다지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현지 협력사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병기 SK하이닉스 양산총괄(CPO)은 “한일 양국은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일본 협력사의 역량이 SK하이닉스 기술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만큼, 양국 반도체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다 히로시 도쿄일렉트론 부사장(COO)은 “AI의 발전에 따라 메모리 제조 공정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인 한국에서도 이러한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