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1% “AI 도입 필요”…실행계획 수립은 17.6% 그쳐

메인비즈협회, 중소기업 307개사 조사…AI 도입 인식과 실행 간 격차
“기업별 맞춤형 지원 필요…재직자 중심 AI 활용역량 강화도 병행”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인공지능(AI) 도입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 중인 기업은 2곳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전환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비용 부담과 전문인력 부족, 활용사례 부재 등이 실제 도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인비즈협회(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회장 김명진)는 전국 메인비즈기업 30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AI 도입·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71.4%가 경쟁력 확보와 지속 성장을 위해 AI 도입·활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향후 2년 이내 AI 도입 확대 및 고도화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 중인 기업은 17.6%에 그쳤다.

현재 AI 도입 단계에서도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33.6%로 가장 많았다. '적용할 업무·기술·솔루션을 탐색 중'이라는 응답도 18.9%에 달했다.

AI 도입 과정의 어려움은 단계별로 차이를 보였다. 도입 검토·준비 단계에서는 '적합한 AI 활용사례 부족'(49.2%)과 '기대효과·투자성과 불확실'(31.6%)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구축·실증 단계에서는 '업무 특성에 맞는 시스템 수정의 어려움'(44.6%)과 '기존 시스템·데이터 연계의 어려움'(38.5%)이, 실제 활용 단계에서는 '사용료·유지비 등 추가비용 부담'(47.1%)과 'AI 결과물 검토·활용 역량 부족'(37.3%)이 주요 장애요인으로 나타났다.

'2026년 중소기업 AI 도입·활용 실태조사' 결과
'2026년 중소기업 AI 도입·활용 실태조사' 결과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은 'AI 솔루션 도입·구축 비용 지원'(67.4%)이었다. 이어 'AI 도입 진단·컨설팅'(45.6%), '적합한 AI 솔루션·공급기업 정보 및 매칭'(44.3%), '데이터·시스템 구축 지원'(35.5%) 순이었다.

AI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6.0%였으며, 인력 확보 방안으로는 '기존 직원 교육을 통한 AI 담당 인력 전환'(50.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기업 여건에 적합한 AI 지원사업이 마련될 경우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58.0%에 달했다.

메인비즈협회는 AI 도입이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별 준비 수준과 업무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도입 진단과 적용과제 발굴부터 솔루션 매칭, 시범 적용, 성과 검증까지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재직자 중심의 AI 활용역량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메인비즈협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AI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성과를 창출하기까지는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며 “기업의 도입 단계와 현장 수요에 맞는 정책 지원을 통해 AI 활용 기반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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