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줌펀드에서 해킹으로 고객 예치금 약 3억원이 제3자 계좌로 빠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자금을 외부 예치기관에 분리 보관했지만, 자금 이체를 요청하는 온투업체 시스템이 침해되면서 실제 출금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줌펀드의 사고 신고를 받고 지난달 28일부터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고객은 100여명, 피해 금액은 약 3억원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전체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해커는 지난달 25~26일 줌펀드가 예치기관에 송금 등을 요청하는 전문을 전송하는 과정에 개입해 고객 예치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줌펀드 시스템을 통해 정상적인 이체 요청인 것처럼 제3자 계좌로 송금을 요청했고, 예치기관이 이에 따라 자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자금을 회사 재산과 분리해 보관하는 것과 별개로, 출금 요청의 진위와 수취 계좌를 확인하는 절차가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이번 조사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해커의 침입 경로와 비정상 이체 요청 과정, 예치기관의 지급 처리 절차 등을 확인하고 있다.
줌펀드는 사고를 금감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신고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속을 차단했다.
줌펀드는 공지를 통해 “예치금이 외부 계좌로 출금된 피해 고객에게 일체의 재정적 손실이 없도록 예치금 반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줌펀드가 시스템 가동을 중단하고 외부 연결을 차단한 만큼 추가 피해 위험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