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장기간 저평가 상태가 이어진 상장사 151곳을 저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으로 처음 공표했다. 저PBR 요건에 해당한 기업 가운데 개선계획을 제출한 34곳은 명단에서 제외했다.
거래소는 2일 시장과 업종별로 누적 3년간 PBR이 유가증권시장 하위 25%, 코스닥시장 하위 10%에 해당하는 기업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96곳과 코스닥시장 55곳을 선정해 공표했다.
공표 대상에는 시가총액이 큰 한화생명, 현대제철, 롯데쇼핑이 포함됐다. 롯데케미칼과 이마트, 태광산업도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에서는 KCC건설, 동원개발, 티케이케미칼 등이 선정됐다. 공표 기업 151곳 가운데 113곳(74.8%)의 PBR이 0.3배 이하였으며 중앙값은 0.23배였다.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 등을 제외한 2431곳을 평가한 결과 저PBR 요건에 해당한 기업은 185곳이었다. 이 가운데 PBR 개선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34곳을 제외해 최종 명단을 정했다.
개선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총 62곳이다. 이 중 15곳은 누적 6년간 저PBR 요건에 해당해 공표 면제 특례를 적용받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 5곳과 코스닥시장 8곳은 계획을 제출했지만 선정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다.
저PBR 기업 공표는 3월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다. 낮은 주가를 방치하거나 누르는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저평가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한다.
전체 공표 명단은 2일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KIND의 '기업 밸류업 정보' 내 '저PBR기업'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증권사 HTS와 MTS에도 '저PBR' 표시가 붙는다.
거래소는 내년 공표 기업 모두에 일대일 맞춤형 PBR 개선 컨설팅을 지원한다. 거래소는 “원인 분석, 목표 설정 및 계획 수립 등 저PBR기업의 PBR 개선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