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가 준비금 증명(PoR) 보고서를 49개월 연속 공개하며 고객 자산 보호와 보안 체계 강화에 나섰다. 계정 탈취 피해를 입은 이용자에게 최대 50만달러를 보상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OKX는 49번째 월간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OKX가 보유한 온체인 자산은 21개 가상자산에 걸쳐 총 338억7000만달러 규모다. 이 중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4개 자산이 278억2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주요 자산별 준비율은 BTC 108%, ETH 101%, USDT 106%, USDC 100%로 모두 100% 이상을 유지했다. 준비율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자산 대비 거래소가 실제 보유한 자산의 비율이다.
OKX는 2022년 11월부터 매월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온체인 지갑 데이터와 영지식 증명 기술인 zk-STARK, 오픈소스 검증 도구를 활용해 이용자가 개인 계정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자신의 자산이 준비금에 포함됐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계정 탈취 피해를 보상하는 'OKX 쉴드(Shield)' 프로그램도 지난달 출시했다. 제3자의 무단 계정 탈취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가 보안 요건과 약관상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0만달러, VIP 고객은 최대 50만달러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기기 보안 점검과 패스키 등록 등 6가지 보안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활성화 이후 보안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보호가 일시 중단되며, 조건을 다시 갖추면 자동 복원된다.
OKX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 대응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스타 쉬 OKX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매달 지능형 지속 위협(APT)을 포함한 다양한 사이버 공격을 탐지하고 대응하고 있다”며 “1년여 전부터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자동화 침투 테스트를 도입해 보안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닉스 라이 OKX 글로벌 총괄 매니저는 “준비금 증명 프로그램은 4년 넘게 고객 자산이 실제로 뒷받침되고 있는지 일관되게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왔다”며 “장기적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이라면 고객에게 당연히 제공해야 할 신뢰”라고 말했다.
OKX는 앞으로도 매월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공개하고 고객 보호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