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절반 차지…삼성은 출하량 1위

아이폰18 프로
아이폰18 프로

애플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점유율 19%로 2위에 올랐지만, 출하량에서는 1위를 유지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판매 제품 가격 상승과 프리미엄 모델 확대가 시장 매출을 떠받쳤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1140억달러(약 152조 54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19% 감소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이 27% 상승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ASP는 442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은 3분기 매출 점유율 50%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아이폰17 시리즈의 꾸준한 판매와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초기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애플의 ASP는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출시 가격 상승과 보급형 아이폰18 모델 부재, 기존 제품의 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점유율 19%로 2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출하량 점유율은 22%로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ASP는 36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올랐다. 갤럭시 A 시리즈의 가격 인상과 갤럭시S26 울트라, 갤럭시Z폴드8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폴드8의 초기 수요 증가가 고가 제품의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ASP, 출하량 점유율 추이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ASP, 출하량 점유율 추이

중국 제조사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오미는 ASP가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번면, 오포와 비보의 매출은 각각 26%, 22%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이 스마트폰 가격 인상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줄이고 프리미엄 모델 판매에 집중하면서 평균판매가격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ASP 상승이 출하량 감소에 따른 매출 영향을 일부 완화했지만,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메모리 원가 상승이 제조사들의 이익률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출하량 감소폭이 ASP 상승분을 웃돌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연간 매출은 앞선 3개 분기의 ASP 상승에 힘입어 전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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