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가 국내 판매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91%가 입점 이후 사업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매출 증가와 신규 고객 확보가 주요 성과로 꼽혔다.
테무는 지난 8월 국내 판매자 1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응답자의 58%는 판매량과 매출 증가를, 47%는 신규 고객층 확보를 주요 개선점으로 꼽았다. 잉여 재고 감소와 현금 흐름 개선, 운영 비용 절감 등의 효과도 있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85%는 직원 50인 미만이었다. 94%는 테무 입점 전부터 다른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했다. 테무 판매를 시작한 지 6개월 이하인 기업은 66%였다. 응답자의 82%는 테무를 기존 판매 채널을 보완하는 중요 채널 또는 주요 성장 동력으로 평가했다. 39%는 입점 후 사업 규모를 확대했거나 향후 1년 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 과정에서 노출과 신규 고객 확보가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나타났다. 기존 온라인 판매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54%는 상품 노출에 어려움을 겪었고, 50%는 신규 고객 확보가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57%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더라도 테무를 통해 새로운 고객에게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실제 판매 사례도 소개됐다. 경기도 반려동물 간식 브랜드 펫푸드궁은 2025년 12월 입점한 다음 날 첫 판매를 기록했다. 첫 달 매출은 약 400만원이었다. 현재 월 500개가량의 상품을 판매하며 테무 매출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충남 아산의 비데 제조업체 코나에코홈은 2025년 6월 입점 첫 주에 비데 300대를 판매했다. 기존 50~60대 중심이던 고객층도 20~30대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테무 매출은 전체의 약 15%를 차지했으며 이후 헤어드라이어와 무선청소기 등으로 상품군을 넓혔다.
판매자 지원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60%는 전담 계정 매니저의 직접 지원을 가장 만족스러운 요소로 선택했다. 73%는 테무를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로 평가했다. 대전의 반찬·간편식 제조업체 셰프애찬은 계정 매니저의 상품 등록과 프로모션 지원을 바탕으로 입점 초기보다 테무 매출을 5배 이상 늘렸다. 올해 7월에는 약 1375건의 주문으로 2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테무는 지난 2023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2025년 5월 로컬 셀러 프로그램을 전면 도입했다. 국내 판매자가 규모와 관계없이 전국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