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스템 민간 이전, 클라우드 큰장 열린다

국정자원 대전센터 2030년 폐쇄
내년까지 최대 300개 이전 계획
CSP·MSP 물량 선점경쟁 치열

국정자원 대전센터 공공시스템 민간 이전 계획
국정자원 대전센터 공공시스템 민간 이전 계획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에 있는 공공정보시스템 690여개 가운데 올해 50개에 이어 내년 최대 250여개 시스템이 민간 클라우드에 새 둥지를 틀 전망이다. 공공정보시스템 이전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와 관리서비스제공사(MSP)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국내 CSP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공공정보시스템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2030년까지 국정자원 대전센터를 폐쇄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 50개, 내년 최소 180여개에서 최대 250여개 공공정보시스템을 대전센터에서 민간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내년 이전 대상은 국가정보원 국가망보안체계(N2SF)의 정보시스템 보안등급인 기밀(C)·민감(S)·공개(O) 등급과 시스템 특성을 고려해 선정한다. 구체적인 대상은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결정한다.

앞서 이전이 확정된 50개 시스템은 기관 홈페이지와 단순 정보제공형 서비스 등 상대적으로 이전이 쉬운 시스템이다. 정부는 사전 테스트와 안정화 기간을 거쳐 내년 1분기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 이전 물량이 크게 늘면서 CSP 업계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았다. 올해 이전 사업 예산은 90억원으로 편성됐다. 내년 예산은 시스템당 3억원가량 기준으로 봤을 때 총 500억~7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대전센터의 단계적 폐쇄 계획은 시장 확대 요인이다. 현재 대전센터는 693개 공공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시스템 재배치가 본격화하는 만큼 민간 클라우드 이전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생성형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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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에 맞춰 민간 CSP도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50개 시스템 이전 사업을 놓고 이미 사업자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은 초기 시스템 이전 이후 운영·유지관리까지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 한번 CSP를 선정하면 서비스 운영 환경과 데이터, 관리 체계가 해당 사업자 중심으로 구축된다. 사업자 변경시 비용과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업에서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스템 이전과 운영을 담당하는 MSP 업계에도 기회가 열린다. 공공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옮기려면 기존 시스템 분석부터 이전 설계, 전환, 안정화까지 전문적인 관리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안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관련 체계 구축과 운영 역량을 갖춘 사업자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정보시스템 이전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민간에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면서 “CSP 사업은 락인 효과가 강한 만큼 초기 물량을 선점하려는 기업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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