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회사 실적 개선과 백신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 성장과 영업손실 축소를 동시에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최근 11개 분기 중 최소 수준으로 줄었으며, 세전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2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했다. 세전이익은 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에는 독일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IDT)의 성장과 자체 백신 사업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2024년 인수한 IDT는 3분기 매출 1131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66% 증가했다.
IDT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43억원보다 56% 늘었다. 주요 고객사 생산 물량 증가와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생산·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자체 백신 사업에서도 매출이 확대됐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의 콜롬비아 등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이 늘었다. 사노피 백신 유통 사업에서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와 6가 혼합백신 '헥사심' 판매가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와 차세대 백신 개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IDT와 함께 미국 머크(MSD)의 차세대 에볼라 백신, 유럽연합(EU)의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에이즈백신이니셔티브(IAVI) 등과 미국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지원하는 에볼라 백신 개발·생산 사업에도 합류했다.
주요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하는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GBP410'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간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RSV 예방항체 후보물질 'RSM01'은 지난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약품규제청에 글로벌 소아 임상 1b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의 생산 역량과 자체 백신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파트너십과 신규 백신 개발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