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총장직무대행 박진호)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나주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환영한다고 9일 밝혔다.
핵융합 핵심기술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으로 연구시설의 성공적인 구축과 나주의 핵융합 연구거점 조성에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핵융합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실증 기반 구축 사업'이 지난 5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27년부터 2036년까지 나주시는 왕곡면 일원에 핵융합 실증로 개발에 필요한 설계와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핵융합에너지를 실제 전력 생산으로 연결하려면 초고온 플라즈마를 만들고 제어하는 기술뿐 아니라, 이를 가두는 초전도 자석 등 핵심 구성요소의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연구시설 구축과 함께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할 기반, 이를 활용할 전문인력을 갖추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KENTECH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함께 캠퍼스 내에 16테슬라급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인 'SUCCEX'를 구축하고 있다. 이 설비는 강한 자기장과 대전류, 극저온 등 실제 핵융합로의 극한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차세대 핵융합 초전도 도체의 성능을 검증하는 핵심 연구 시설이다. 구축 이후 핵융합 자석에 사용되는 도체의 설계 검증과 성능 평가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초전도 자석과 플라즈마 가열 등 핵융합 핵심 분야의 교수진도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김기만·임병수·추용 교수는 초전도 분야, 당정증 교수는 핵융합 플라즈마 가열 연구를 바탕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인력 양성도 나타나고 있다. 2024년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 국제기구와 협력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와 전문인력 교류를 추진했다. 박사과정 학생의 ITER 파견 연구를 통해 국제 핵융합 연구현장의 기술 과제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했다. 참여 학생 중 한 명은 이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입사해 핵융합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KENTECH은 이러한 연구·교육 기반을 나주 인공태양 연구시설과 연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진호 총장직무대행은 “초전도 도체 시험과 플라즈마 관련 공동연구, 연구현장과 연계한 대학원 교육 등을 중심으로 대학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구체화하고, 지역에서 양성한 인재가 핵융합 연구와 산업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