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F 스타트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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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기적의 기술, 망각의 인간

    우리는 초연결과 초지능의 정점을 향해 달리는 디지털 문명의 한복판을 살아가고 있다. 스마트폰은 클라우드와 실시간 연동되며, 인공지능(AI) 비서는 비즈니스부터 개인 일정까지 촘촘하게 관리한다. 이메일에 적힌 날짜는 자동으로 캘린더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되고, 협업 툴은 약속 시간을 실시간 알림으로 상기시킨다. 망각이라는 인간의 고질적 한계를 디지털 인프라가 완벽히 보완한 것이다. 그러나 이토록 완벽히 동기화된 사회 속에서도, 유독 기록되지 않

    2026-07-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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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기부 시장의 '매슈 이펙트'와 컴포저블 거버넌스의 시대

    나눔은 정부와 시장이 미처 채우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메우는 묵묵한 연대의 실천이다. 국세청의 '2025년 공시 공익법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공익법인들의 총 기부금 수익은 10조9126억원에 달한다. 이 거대한 자금은 우리 사회의 무수한 모퉁이에서 사회적 가치로 치환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를 직시하면 그리 온화하지만은 않다. 기부 시장 내부를 관통하는 고착화된 '매슈 이펙트(Matthew Effect·마태효과)'라는 차가운 그림자가

    2026-07-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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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한 사람의 기록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곳

    14년 후…2040년의 어느 날, 아이들이 한 기업으로 견학을 갔다. 사무실에서는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왔던 조직도가 없었다. 대표이사 아래에 본부장이 있고, 그 아래 팀장과 직원의 이름이 차례로 적힌 삼각형 모양의 표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벽 전체에 수십 개의 질문이 떠 있었다. 각 질문의 주변에는 여러 사람의 이름이 놓여 있었다. 어떤 이름 옆에는 '결정', 어떤 이름 옆에는 '실행', 또 다른 이름 옆에는 '검증'과 '연결'이라는 단어가

    2026-06-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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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우리는 이미 조금씩 세상을 고치며 살고 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착하지 않다. 그렇다고 생각보다 차갑지도 않다. 우리는 대부분 자기 하루를 버티며 산다. 아침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두르고, 일터에서 맡은 일을 해내고, 가족의 안부를 묻고, 카드값과 월세와 아이의 학원비를 계산한다. 뉴스를 보며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곧 다시 내 앞의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누군가 “세상을 바꾸자”고 말하면 조금 피곤해진다. 좋은 말인 건 알지만, 내 삶도 충분히 무겁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있다

    2026-06-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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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내 손으로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보는 실행의 감각

    문제는 스스로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는다. 같은 문제라도 누군가에게는 무너뜨리는 벽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올라서는 계단이 된다. 문제는 그대로지만 그것을 대하는 사람의 크기가 달라질 뿐이다. 최근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상위권에 유튜버와 크리에이터가 빠지지 않는다. 어른들은 “쉽게 유명해지려고만 한다”며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인플루언서'라는 화려한 타이틀일까?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그림, 일상을

    2026-05-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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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AI는 모두에게 같은 속도로 오지 않는다

    2022년 11월 30일 오픈AI가 챗GPT를 공개. 세상은 인공지능(AI)의 가능성과 위험을 논했다. 그리고 지금, AI의 발전 속도는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체감하는 단계를 넘어섰다. 특히 개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가히 파괴적이다. AI 코딩 도구가 수십 명의

    2026-05-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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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자본주의가 놓친 사회문제, '보이지 않는 데이터'에 답이 있다

    사람이 깨닫는다는 것은 결국 배운 만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설명해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화낼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이 아직 배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일 수 있다. 모든 사람을 끝까지 설득하려 애쓰기보다, 그냥 지나쳐야 할 사람을

    2026-04-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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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공자의 통찰, 오늘날 스타트업 조직을 다시 읽다

    “내가 젊었을 때는 사람이 어떤 말을 하면 그 말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제 내가 나이 들어서 경험이 쌓이고 보니, 사람이 어떤 말을 하면 그 말대로 행동하는가를 본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남긴 이 조언은 2,5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2026-04-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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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도구가 동료가 된 시대, 사람의 질서는 남을 수 있을까

    2026년, 당신의 회의실에는 몇 명이 앉아 있는가. 다섯 명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중 몇 명은 이미 AI 에이전트와 함께 보고서를 쓰고, 코파일럿의 설계를 검증하며, 챗봇이 잡아준 초안을 다듬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도구를 사용하는 시대를 지나, 도구와 함께

    2026-03-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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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기여의 가치 측정 법: '거래' vs '이어짐'

    “나는 왜 여기에 앉아 있습니다.” “나는 무엇무엇을 기다립니다.” “나는 무엇무엇을 할 때 지치지 않습니다.” 불교에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라는 개념이 있다. '베푸는 사람' '받는 사람' '베푸는 물건'이라는 세 가지 상(相)에 머물지 않는다는 뜻이다. 내가 베풀

    2026-03-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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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극한 속 감정 정지

    새벽 6시 30분. 한겨울 출근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차는 폐차 수준으로 부서졌고 에어백이 터졌다. 그런데 나는 차에서 내려 상대 운전자를 확인하고, 보험사에 전화를 걸고, 견인차를 기다리는 동안 오늘 해야 할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스산하게 추운 길 한가운데서 방금

    2026-02-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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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희망은 방향이고, 가능은 데이터다

    지난 칼럼에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했다. “희망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헷갈리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문장은 냉정하게 들린다. 마치 현실을 직시하라는 충고처럼. 하지만 진짜 의도는 희망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다. 오히려 희망을 제대로 다루는 법을 스스로 학습해야 한

    2026-02-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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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희망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헷갈리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종종 “원하면 된다”라는 말을 믿는다. 정확히는, 믿고 싶어 한다. 희망은 원래 그런 힘이 있다. 미래를 끌어당기는 자석처럼, 아직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문제는 그 순간부터다. 희망이 방향이 아니라 능력의 착각으로 변할 때, 우리는 '희망'

    2026-01-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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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관계의 무임승차자

    인간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자신만의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마음과 생각을 현실 세계에서 모두 행동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나의 행동으로 또 다른 누군가가 이득을 볼 수도 손해를 볼지

    2026-01-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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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너는 너무 예민해, 너무 눈치 없어”:AI 너는 괜찮네!

    세상에는 참 신기하게도 결이 완전히 다른 두 부류의 사람들이 공존합니다. 세상을 놀이터처럼 보는 '해맑은 사람들'. 이들은 천성적으로 낙천적입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다 잘 될 거야”라며 웃어넘깁니다. 이들의 순수함은 주변을 밝게 만들지만, 때로는 그 투명함이

    2025-12-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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