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플래그십 세단 격돌…'렉서스·벤츠·제네시스' 신차 레이스

올해 자동차 시장에 플래그십 대형 세단이 쏟아지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달 렉서스가 신형 LS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 달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S클래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달군다. 국산차 자존심 제네시스도 연말 신형 G90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가세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플래그십 대형(F세그먼트) 세단 시장 규모는 연간 3만대 수준이다. 최상위 라인업으로 자리하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은 브랜드 이미지를 이끄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가격대가 높아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렉서스 신형 LS.
렉서스 신형 LS.

가장 먼저 시장에 선보인 모델은 이달 16일 렉서스가 출시한 신형 LS다. 한국 진출 20년을 맞은 렉서스의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을 보여주는 상징적 신차다.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LS는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을 추구하면서 예방 안전 기술을 강화했다.

신형 LS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확대했다. GA-L 플랫폼을 적용한 신형 LS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하이브리드 전동화 기술 정점을 보여주는 LS 500h는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10단 변속 제어를 적용해 9.6㎞/ℓ의 복합 연비를 실현했다.

렉서스 신형 LS 실내.
렉서스 신형 LS 실내.

예방 안전 기술 패키지도 도입했다.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를 비롯해 후측방 제동 보조 시스템(RCTAB), 보행자 감지 및 제동 보조가 가능한 주차 보조 브레이크(PKSB), 파노라믹 뷰 모니터 등을 추가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가격은 LS 500 1억2740만~1억5200만원, LS 500h 1억4750만~1억675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

다음 달에는 벤츠 S클래스가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다시 태어난다. 1억원이 넘는 가격에도 해마다 6000대 이상씩 팔리며 대형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모델이다. 신형 S클래스는 한층 우아하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은 물론 자율주행에 가까워진 주행보조 시스템 등 벤츠의 신기술을 집약했다.

주요 신기술로는 디지털 라이트를 적용한 헤드램프와 3D 계기판, 12.8인치 OLED 디스플레이, 에너자이징 컴포트 프로그램,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자율주행에 더 가까워진 혁신을 보여주는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은 고속도로에서 일정 시간 운전대를 잡지 않고 주행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 실내.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 실내.

벤츠는 신형 S클래스 국내 사양 일부 스펙과 가격 등을 공개하고 신차 알리기에 나섰다. 가격은 S 350d 1억4060만원, S 400d 4MATIC 1억6060만원, S 500 4MATIC 1억8860만원, S 580 4MATIC 2억1860만원이다. 향후 AMG, 마이바흐 등 추가 라인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신형 G90도 연말 출시를 앞둬 국산차 자존심을 지켜낼 방침이다. 2015년 말 등장한 제네시스 EQ900 이후 첫 완전변경 모델이다. 올해 제네시스 신차 라인업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현재 판매 중인 제네시스 G90.
현재 판매 중인 제네시스 G90.

신형 G90은 국내외 최초로 2개의 라이다(LiDAR)를 장착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2개의 라이다는 기존 카메라, 레이더 센서와 함께 제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명칭은 HDP로 불린다.

외관은 새로운 제네시스 고유의 패밀리룩 요소인 쿼드램프를 적용했다. 아울러 국산차 최초로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회전반경을 큰 폭으로 줄이고 고속 안정성을 높인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