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단백으로 치매환자 구분, 국내 연구진이 개발

타우 PET검사 결과 인지기능이 점차 나빠짐에 따라 타우의 축적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타우 PET검사 결과 인지기능이 점차 나빠짐에 따라 타우의 축적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원장 김근수)은 기억장애클리닉 류철형, 조한나, 유영훈 교수팀이 타우단백이 뇌에 축적되는 단계를 관찰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타우단백은 베타아밀로이드와 함께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 중 하나다. 연구팀은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기억장애클리닉을 내원한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타우 PET 검사를 시행했다. 타우 단백 축적은 내측 측두엽부터 시작돼 가측 측두엽, 마루엽, 전두엽 순으로 단계적으로 확산됐다. 축적 단계는 알츠하이머 대표적인 인지기능 장애인 시각 및 언어적 기억력과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알츠하이머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 환자 타우 영상도 촬영했다. 치매 전 단계부터 내측 측두엽에 타우 단백질 축적을 확인했다. 축적 정도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와 차이가 났다.

유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교수
유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교수
조한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조한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류철형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류철형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의 타우 PET 뇌영상 연구`, `알츠하이머 치매 범위에서의 생체 내 타우와 아밀로이드의 대뇌 피질 확산 패턴`이라는 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신경학` 과미국신경학회지 `신경학회연보`에 게재됐다.

조한나 교수는 “기존 베타아밀로이드 관찰 방식으로는 병의 조기 진단은 가능하나 진행 여부와 치매 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PET 검사방법은 환자 질병 경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새 생체 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