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동영상 130편 연속녹화...삼성전자 '512GB eUFS' 양산

삼성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 모바일기기용 '512GB(기가바이트) eUFS(임베디드 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를 양산한다. 작년 2월 256GB를 양산한지 21개월 만에 용량을 두 배 높였다.

삼성전자는 512GB eUFS 양산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512GB eUFS는 고성능 64단 512Gb V낸드를 8단 적층하고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해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제품이다. 기존 48단 256Gb V낸드 기반 256GB 대비 용량은 2배 커지고 크기는 동일하게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 모바일기기용 '512
삼성전자는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 모바일기기용 '512

64단 512Gb 3비트 V낸드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컨트롤러를 적용해 가상 주소를 물리적 주소로 빠르게 변환하는 초고속 매핑 기술을 구현한다. 셀이 2배로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소비전력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초절전 기술 등 최첨단 독자 기술로 성능과 안정성을 높였다.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64GB eUFS의 경우 4K UHD(3840×2160) 해상도 모드로 10분짜리 동영상 13편을 촬영할 수 있다. 512GB eUFS는 130편을 연속 녹화할 수 있다.

내장 메모리 중 최대 용량이면서 최고 수준 성능을 낸다. 연속 읽기 속도 860MB/s, 연속 쓰기 속도 255MB/s, 임의 읽기 속도 4만2000 IOPS(초당 입출력 횟수), 임의 쓰기 속도 4만IOPS를 구현했다.

(자료=삼성전자)
(자료=삼성전자)

512GB eUFS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5GB 풀HD 영상을 기존 마이크로SD 카드보다 8배 이상 빠른 6초대에 SSD로 전송할 수 있다. 임의 쓰기 속도가 마이크로SD카드(100 IOPS)보다 400배 빨라 고품질 사진 연속 촬영이나 듀얼 화면에서 파일 검색, 동영상 다운로드 등을 버퍼링 없이 빠르고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512GB eUFS는 모바일 기기에서 속도 저하로 고용량 마이크로SD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기술 문제를 해결했다”며 “모바일 기업이 차세대 제품을 적기 출시하는데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